공정위, 4대강 담합 추가 현장 조사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4대강 2차 턴키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5개 건설사에 대해 지난달 말 현장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추가 조사를 위한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공정위 카르텔조사국 전원은 4대강 2차 턴키 담합과 관련한 추가 현장조사에 나섰다. 이를 놓고 지난달 1차 조사 당시 어느 정도 혐의를 포착, 짬짜미 의혹이 기정사실로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건설업계도 4대강 살리기 사업을 겨냥한 공정위의 칼날은 4대강 2차 턴키 담합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27일 카르텔조사국은 두산건설·한진중공업·삼환기업·한라건설·계룡건설 등 5개 건설사에 직원들을 급파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해당 건설사들은 모두 4대강 2차 턴키사업의 컨소시엄 주관사 등으로 참여한 곳이다.

공정위 조사관들은 건설사 직원들의 개인용 컴퓨터 자료를 샅샅이 뒤지는 등 4~5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턴키공사는 하천 환경정비와 준설공사가 주를 이루는 공사로 중견 건설사들이 수주했다. 2차 턴키사업은 낙동강 17공구 한진중공업 컨소시엄, 낙동강 25공구 삼환기업 컨소시엄, 금강 1공구 사업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 등으로 분류된다.

한편 지난해 공정위는 1차 턴키공사에 참여한 19개 건설사들에 대한 담합을 적발하고 과징금 총 1115억원(대형 건설사 6곳) 및 시정명령을 부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