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보선에서 국회의원 선거는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세 곳이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서울 노원병을 제외한 선거 3곳 중 2곳에서 승리하면 성공이라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상계동에 위치한 허준영 후보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허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서 “노원구 상계동 지역은 새누리당과 새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국민행복국가의 중심적 시험대”라며 출퇴근 교통문제 해결 등 지역공약을 쏟아냈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1일 후보를 낸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에 선거상황실을 열었으며 오는 8일 부산, 10일 충남에서 각각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지역 민심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최대 관심 지역인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요청해올 경우 선거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안 후보는 4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노원구청 앞에서 “국민과 함께 권력의 독선과 독단에 경종을 울리겠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스스로 혁신하고 거듭나지 못하면 국민과 함께 새정치의 이름으로 견제하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허 후보는 최고위 회의에서 “저는 일꾼으로 지역에 봉사하러 나왔다”면서 “일꾼은 말로 되는 게 아니라 일의 맥을 알고 일하는 사람을 알고 일을 실천해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지역일꾼론’을 내세웠다.
그는 안 후보를 향해 “민주통합당 이동섭 후보가 무소속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무소속(안 후보)을 지지하겠다고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코미디”라면서 “안 후보가 새 정치를 표방하면서 뒤로는 어떤 공작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가 다자대결에서 44.5%, 허 후보 24.5%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는 6.0%,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1.6%를 기록했고, 모름 또는 무응답은 22.0%였다.
안·허 후보의 양자대결 시에는 허 후보가 35.6%로 이전보다 11.1%포인트 지지율을 끌어올린 반면, 야권단일 후보는 단일화 이전의 안 후보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인 44.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야권단일화 효과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은 새누리당 김무성·이완구 후보가 각각 48.7%와 64.5%로 야권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는 상황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