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군의 대비태세와 도발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 점검, 주변 강대국과의 대북 외교 공조방안,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국민 안전 강화 방안 등이 폭넓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이 참석하며,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비서실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참석한다.
외교안보장관 회의의 일정은 전날까지만 해도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긴급 소집된 성격이 강하다. 북한의 도발위협 수위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상황이 엄중하다는 박 대통령의 인식이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국방부ㆍ국가보훈처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북한이 천안함, 연평도 도발과 핵실험에 이어 최근 정전협정 백지화와 남북간 통신선 차단, 그리고 마침내 전시상태 돌입을 선언했다. 현재 북한의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에 대해 어떤 도발이 발생한다면 일체 다른 정치적 고려를 하지 말고 초전에 강력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나는 군 통수권자로서 북한의 도발적이고 기습적인 도발에 대해 직접 북한과 맞닥뜨리고 있는 군의 판단을 신뢰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