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發 고용 훈풍 분다

2013-04-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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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청년 실업이 급증하며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외식 프랜차이즈업체가 취업난을 해결하는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체에서 아르바이트로 취직을 했다가 점장이 되거나 ‘청년창업’을 통해 매월 수천만원 대의 고소득을 얻는 2030 세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본사 최고경영자(CEO)가 매장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것으로 유명한 맥도날드는 한국에서도 젊은이들이들에게 취업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열린 채용’을 실천하고 있는 맥도날드는 ‘크루’라고 불리는 시간제 매장 근무 직원이 매장 관리직인 매니저와 점장을 거쳐, 지역 관리자 또는 본사의 다양한 부서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지원하고 있다. 실제 아르바이트를 거쳐 점장이 되는 젊은 직원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매장 근무를 통해 업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얻은 아르바이트 직원을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도 이득”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페베네는 강릉영동대학 등 교육기관과 협약을 맺고 맞춤식 전문인재 양성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조기에 취업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외식업에 대한 지식·기술정보 교환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은 물론 전문 인재 양성에 필요한 교육지원과 실무 체험이 가능한 인턴십 및 취업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카페베네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공고 조회수 1위에 오를만큼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창업 기회를 제공해 젊은 구직자들에게 CEO의 기회를 안겨주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떡볶이 전문 프랜차이즈인 죠스푸드의 죠스떡볶이는 전체 280여개 매장의 가맹점주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60%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30대의 비율은 80%, 20대는 20%를 차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브랜드 ‘라떼킹’의 경우도 최근 개최한 창업설명회의 참석자 중 무려 80% 정도가 20~30대였을 만큼 청년창업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외식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청년창업자들을 위한 지원책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죠스떡볶이는 젊은 브랜드 이지미를 살려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문화공연 이벤트 및 이색 소셜 마케팅을 펼치며 매장 내 고객유치를 통한 매출향상 기여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업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을 위해 슈퍼바이져 인원을 업계 최다 수준으로 확충해 주 1회 매장방문 시스템을 통해 매장관리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청년 실업이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하는 만큼 외식업계의 취업 혜택제공은 사회·경제 분야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앞으로 외식업계가 취업 문제를 해결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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