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현재 추계로는 (예산상) 세수에서 1조원 남짓 결손이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예산상 총 국세 수입은 205조8천억원으로 실제 결산 결과로도 1조원이 덜 걷힌다면 정부의 예상보다는 양호한 실적이다. 지난 9월 정부는 올 세수가 예산보다 2조5천억원 적은 203조3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정부가 내년 실질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0%로 낮춘 만큼 2013년 세입예산을 손봐야 하는 게 아니냐는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서 “그동안 여러 가지 세정투명성이 강화되고 세입기반 확대노력 등으로 경상성장률 1% 하락이 세수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줄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 경상성장률 전망치가 하락했지만 지금 같은 추세로 IT기술을 활용하고 지하경제 양성화, 고소득 자영업자 세무조사 확대 등의 노력이 더해지면 그 정도의 경상성장률 하락에 대해서는 세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지난 12년 중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딱 한 번 세입예산추계를 조정했는데 지난 수년간 세입예산 편성과정에서도 1~2% 정도의 경상성장률 전망치 변동은 조정할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