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16일 '2013년 세계경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 경제가 연간 3.4% 성장해 2012년에 비해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예상치는 3.2%였다.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가져왔던 구조적 문제점이 부분적으로 해소된 점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선진국의 재정전건화를 위한 적자축소가 본격적인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경향이 강화되는 가운데 유럽과 일본의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2.1%로 예상됐다. 미국 가계부채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돼 소비와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재정절벽(fiscal cliff) 우려로 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올해의 7%대 성장에서 벗어나 내년 다시 8%대(8.0%)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진핑 정부가 성장보다 소득분배에 중점을 두지만 급격한 성장 둔화는 피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유로지역은 재정 적자 축소로 정부부문 수요가 줄어들고 민간소비·투자 위축이 계속돼 마이너스(-)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대대적인 부양정책을 예고한 일본도 지진복구에 따른 반짝 수요가 사라지며 1% 이하의 성장이 전망됐다.
한편 유가(두바이유)는 배럴 당 106달러 수준으로 올해(109달러)보다 '소폭 하락', 곡물가격은 현재수준보다 다소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