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 기업들 ‘지구 멸망 보너스와 휴가’ 남발

2012-12-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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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에서 12월 21일에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종말론이 퍼지면서 각종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광둥(廣東)성에서는 기업들이 ‘지구 종말 보너스’까지 지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홍콩 싱다오르바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광둥성 푸산(佛山) 순더(順德)의 한 문화관련 회사는 지구 종말로 예고된 21일 하루 유급 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직원들에게 “여러분들이 지구 멸망을 믿지 않을지라도 싱숭생숭한 마음을 고려하고 최후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루 휴가를 실시 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문을 보냈다.

이를 기획한 회사 관계자는 “지구 멸망 휴가를 실시하는 게 재밌는 발상인 것 같아서 제안했는데 회사 대표도 동의했다. 더구나 그날은 동짓날이어서 고객에게 별 영향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회사도 재치있는 휴가 공지를 직원들에게 했다. “회사가 여러분들을 위해 노아의 방주를 제공하지 못하고 탑승비도 너무 비싸 현재로서는 보조비 지원이 불가능하다. 만약 22일에도 여전히 태양이 떠오른다면 서로 축하하자”는 내용이었다.

순더에 있는 한 포장회사는 전 직원에게 3일간의 유급 휴가와 함께 총 2만위안(약 360만원)을 보너스로 내놓았다.

한편 중국 공안은 지구 종말설이 계속 확산되자 이를 퍼트린 사람들을 불법 사교(邪敎) 집단으로 규정해 체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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