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국토해양부 통계를 근거로 2008년 3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전국 미분양아파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8년 13만1757가구에서 현재 7만2739가구로 44.8% 감소했다.
지방 미분양은 2008년 12월 13만8천671가구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1차 금융위기의 여파가 본격화했던 1998년 7월 8만3472가구를 넘는 수치다.
정부는 이후 6차례의 대책을 통해 지방 미분양에 대한 세제 혜택을 내놓았다. 그 결과 올해 10월 적체 물량을 4만291가구까지 내렸다.
그러나 수도권 미분양은 2만3078가구에서 3만2448가구로 오히려 증가했다.
정책 방향이 지방 미분양에 집중되자 수도권은 소수의 유망 단지에만 청약 수요가 몰렸고, 2009년 ‘보금자리주택 공급대책’이 나온 뒤 수도권과 지방의 신규 분양시장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다.
올해는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와 하우스푸어의 확산으로 수도권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수도권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미분양까지 늘어 차기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