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광공업생산은 제조업(0.7%)의 상승세에 힘입어 9월보다 0.6% 늘었다.
광공업생산은 최근 4개월간 감소하다가 지난 9월 0.8%로 증가세로 돌아선 뒤 2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서비스업(-1.0%), 건설업(-1.5%) 등이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산업생산 지표는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제조업생산은 기계장비(-5.7%), 기타운송장비(-10.2%)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5.4%), 자동차(7.5%) 등에서 증가해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반도체 및 부품(6.4%), 담배(35.7%) 등에서 늘었지만, 기계장비(-10.6%), 영상음향통신(-11.6%) 등에서 줄면서 0.8%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3.7%), 보건·사회복지(0.2%) 등에서 증가했으나,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3.4%), 도소매(-1.1%) 등이 감소해 9월에 비해 1.0%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도소매(-0.6%), 숙박·음식점(-1.1%) 등에서 감소하였으나, 금융·보험(2.0%), 보건·사회복지(5.2%) 등이 증가해 0.9% 상승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2.7%), 승용차 등 내구재(1.8%)에서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2%)가 줄어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1.0%)에서 감소했지만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8.5%),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2%)가 늘어 2.0%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에서 투자가 감소하여 전월대비 2.9%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정밀기기,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증가했지만, 일반기계류에서 투자가 부진해 0.7% 하락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건설업 등에서는 늘었지만 전기업, 전자 및 영상음향 통신 등에서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18.1% 줄었다. 건설기성은 토목공사 부진으로 전월대비 1.5% 감소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건축-토목공사의 부진으로 11.5% 하락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사무실, 관공서 등에서 늘었지만 신규주택, 도로·교량 등에서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줄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내수출하지수와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감소하며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줄어들며 전월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째 하락세다.
기획재정부는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 등은 9월 말 추석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 반영돼 부진이 다소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명절이후 식음료 소비감소가 소매판매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해 도소매업 생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세계경제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투자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국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노력과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