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 제품이 지난 3분기 점유율에서 애플 아이패드를 추월한 가운데 삼성전자, 아수스 등이 성능과 가격 등을 달리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안정적 1위 확보에 나섰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4분기 국내 태블릿PC시장 점유율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제품이 51.2%를 기록했고 애플의 iOS는 47.9%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안드로이드 선전의 중심에는 삼성전자가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노트 10.1 등 전략 태블릿PC가 국내시장에서 지난 3분기 이후 10만대 이상 팔렸으나 경쟁제품인 애플의 아이패드는 10만대를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공세를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이 달부터 순차적으로 롱텀에볼루션(LTE)기능을 지원하는 갤럭시 노트 10.1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하고 고객층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 ‘갤럭시노트 10.1’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인 젤리빈과 신규 기능들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스위트’ 업그레이드도 올해 안으로 진행해 고객 충성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대만 PC제조업체인 아수스도 국내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이 회사는 구글과 손잡고 개발한 태블릿PC 넥서스7은 국내시장에서 지난 10월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예약판매 1만대를 넘어서며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출시 한 달 만에 100만대를 판매하며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 태블릿PC로 부상하고 있다.
애플도 시장공략을 위한 재정비를 마치고 반격에 나섰다.
애플은 지난 2일 보급형인 아이패드 미니를 국내에 출시하고 소비자의 관심을 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어 미국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판매를 시작한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4세대 LTE 모델도 이달 말 국내에 선보이고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KT를 통해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4세대의 LTE 모델이 출시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4세대의 와이파이 모델 판매만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시장에서 삼성을 비롯해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의 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태진 IDC 연구원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삼성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익숙한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성장단계인 국내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과 같은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더욱 선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혁준 제누스 마케팅 이사도 “삼성과 애플 간 특허 소송이 소비자들에게 두 브랜드만을 각인 시키는 효과를 낳았다”며 “결국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진영 대표로 삼성이 성장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