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참석해 “남은 것은 공론조사의 경우 패널(배심원단) 모집 방식과 여론조사 문항”이라며 “안 후보측이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누가 봐도 안 후보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식이라고 느낄 수 있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협상 내용이 일부 외부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이제는 밀실협상이 되지 않도록 논의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리며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끊임 없이 새로운 정치를 촉구하며 국민에게 공감대를 주는 것을 대단히 높게 평가하지만 그 요구를 현실 속에서 구현해 낼 수 있는 것은 안 후보가 아니라 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당혁신, 새 정치가 꼭 필요하게 된 것이고 시대적 화두가 됐다“며 ”새 정치를 현실정치 속에서 어떻게 구현해 낼 것인가, 그동안 정치를 잘 못했으니 국회의원 정수를 축소시켜야 하느냐 등은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만일에 단일화 협상이 파탄난다면 그때는 제가 안 후보를 찾아뵙고 양보할지는 모르겠다“며 ”그러나 단일화 방식을 찾는 것은 양보가 아니라 양쪽이 자기고집만 하지 않고 ‘좋은 방안을 잘 찾았다’라고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정권초기에 개헌을 논의하면 블랙홀이 돼 다른 개혁과제가 안되고 정권말에 하면 정략적이라고 의심받을 수 있다”며 “인권조항 등 장기과제는 국회 특위에서 장기적으로 논의하면서 국민 논의가 모아지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우선 국민 공감대가 있는 4년 중임제ㆍ부통령제와 국회가 정부를 더 견제할 수 있도록 하는 개헌은 원포인트로 아예 대선 과정에서 공약하고 지지를 받은 후 초기부터 바로 추진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