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기업 이어 가정 보안 시장 잡는다

2012-11-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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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이 가정용 방범 시장 확대에 나섰다. 에스원 보안 요원(오른쪽)이 '세콤홈즈'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에스원이 건물·기업에 이어 가정용 보안 상품을 내놓으며 보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포화 수준에 이른 기업용 보안에서 견고한 매출을 기록하며, 새롭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정용 보안 시장에서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올해 기준으로 전국의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25.3%인 454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에서만 매년 1만6000가구의 1인가구가 새로 생겨나고 있다.

오는 2035년에는 총 가구수 2226만1000가구 중 1인가구가 763만가구(34.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 집 중 한 곳이 1인 가구인 셈이다.

이에 가정용 보안 상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에스원, ‘보안+부가서비스’로 시장 공략

에스원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가정용 상품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에스원은 지난 1월 혼자 사는 여성이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동주택 전용 상품 ‘세콤홈즈’를 출시했다.

기본적인 방범 서비스뿐 아니라 가스밸브 잠금·화재이상 통보·대기전력 차단 기능을 비롯해 방범 이상 유무를 파악할 수 있는 영상 확인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1인 가구를 집중 공략했다.

이러한 부가서비스는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에 발맞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전등을 끄고, 가스밸브를 잠그는 등 원격제어를 가능하게 해 편의성을 높였다.

세콤홈즈는 또 기존 제품과 달리 침입센서와 비상버튼을 일체화해 별도의 시공 공사가 필요 없도록 했다.

최근 성범죄를 비롯한 강력범죄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출시 이후 약 8000대가 팔렸다.

가격대는 기존 가정용 제품의 3분의 1 수준인 4만5000원이다.

지난해 6월 제11회 국제 보안기기 및 정보보호전에서 첫 선을 보인 ‘세콤 아트’는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콤 아트는 프리미엄 가전 스타일의 디자인을 채택한 무인보안시스템이다.

이 상품은 디자인에 예술적 감각을 더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B4용기 크기의 기존 주장치를 책받침 크기로 작고 슬림하게 만들어 투박한 느낌도 없앴다.

세콤아트는 스마트 보안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과 연동성도 크게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으로 방범상태를 제어하고 집안에 설치된 인터넷(IP)카메라에 비친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별도 제공되는 리모컨을 통해 집안 내에서도 방범상태 원격 조종을 할 수 있고 리모컨에도 IP카메라가 부착돼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CCTV의 단점을 최소화했다.

또 별도 카드 조작 없이도 등록된 사람이면 경비지역을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가정용 보안시장, 여전한 ‘블루오션’

앞으로 가정용 보안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가정용 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5%에 그쳤지만 일본 세콤의 가정용 매출 비중이 38%로 성장할 여력은 충분하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에스원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늘어난 2717억원, 영업이익은 29.5% 줄어든 2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지만 4분기에 대한 업계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업계는 에스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상품매출 호조에 힘입어 300억원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한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가입자 수 증가에 힘입어 4분기에는 시스템부문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고 12.3%의 높은 당기순이익률을 기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09년 13.2%, 2010년 13.1% 등 3년 연속 두 자릿 수의 순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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