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아자르 SOS그룹 부회장과 공정무역 에코디자인 상품 판매장인 알테르문디를 시찰 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서울시가 일류 민간기업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사회적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기반 조성에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사회적 경제 현장을 차례로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수익성과 경쟁력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사회적 경제가 경쟁력을 상실하면 존재감을 잃는 것과 같다”고 지적하고 “전문성과 경쟁력을 겸비한 스타 사회적기업이 수익을 재투자 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내놓는 등 사회적경제가 선순환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은퇴 경영자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면서 “세대간, 분야간, 정부와 사회적 경제 부문간 협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가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프랑스, 이탈리아의 전체 경제에서 사회적 경제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면서 “사회적 경제의 활성화는 지금 유럽을 위협하는 경제위기나 경기침체 속에서 서민들을 지켜내는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협동조합에 위탁해 운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지역 주부들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이 국공립어린이집을 운영하겠다고 하면 우선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시 위탁사업이 500개가 훨씬 넘는데 이런 것들을 협동조합에 개방한다면 협동조합이 사회적 서비스 분야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시간 공무원 교류 계획에 대해 그는 “서울시 직원이 파리시의 특정부서에 파견돼 프로젝트나 정책추진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외국 대학과 대사관에 시 직원을 파견하는 관행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전철 등 도심철도와 관련해서는 “경전철은 건설비용뿐 아니라 운영비도 많이 든다”며 “연말께 용역 결과가 나오면 대중교통을 강화시켜주는 대신 자동차 도로는 다이어트하고 보행은 편리하게 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