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가 이날 공개한 ‘세계 경제 거시 위험 전망’에 따르면 G20 국가들은 올해 평균 1.3%, 내년에는 1.6%, 후년에는 2.0% 성장하지만, 내년 성장률은 지난 8월 발표치보다 0.5%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무디스는 “G20국가들은 앞으로 2년간 점진적인 경제성장만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춘 이유에 대해 무디스는 “재정 건전성을 추진함에 따르면 정부지출 감소와 금융시장 불안 등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어 기업과 소비자 신뢰를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즉 미국과 중국의 경제 상황이 여전히 어렵고 유럽 국가들은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긴축재정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G20 안에서 신흥공업국들은 선진공업국 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겠지만, 각 국가들의 내수 감소에 따른 세계 교역이 줄어들어 이들 국가들의 성장률도 마찬가지로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흥공업국의 올해 성장률은 5%, 내년에는 5.5%, 2014년은 5.7%로 전망됐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동안 추진해 온 통화 완화정책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박이 현실화될 것으로 무디스는 내다봤다. 유로존에 대한 내년 성장 전망은 미국보다 좋지 않았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견실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의 경기전망도 지난 여름보다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도 이날 전세계 1만1000개 기업들이 앞으로 12개월 사업 전망을 좋다고 보는 비율이 나쁘다고 보는 비율보다 30%포인트 높았지만 지난 6월보다는 7%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