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무원 되기 어려워…수험생 137만명 돌파

2012-10-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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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윤선 기자=내년도 중국 국가공무원을 선발하는 시험에 137만여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66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2013년도 중국 국가공무원 응시 접수에 24일 18시 마감시간까지 총 136만9657명의 응시원서가 통과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접수 마감시간까지 통과 처리가 되지않은 원서까지 합산하면 공무원 시험 응시자 수가 137만명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 관련 통계에 따르면 국가 공무원 응시자 수가 2009년 100만명을 돌파, 2010년 144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가 올해 다시 1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지난 10년동안 응시자 수가 11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국가 공무원 시험에서 최종 선발되는 인원은 2만800명으로 전체 평균 경쟁률이 66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인기 직위의 경쟁률은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기'임을 입증하고 있다.

충칭(重慶)시 허촨(合川) 국가통계국 통계조사원 직위의 경우 9546대 1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난촨(南川) 국가통계국 통계조사원 직위가 경쟁률 9405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몇년 동안 경쟁이 가장 높았던 직위의 경쟁률이 4000대 1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에 반해 다소 업무 환경이 열악하고 선발 조건이 까다로운 국세청, 기상청 등을 포함한 146개 직위는 응시자 수가 미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사회의 지나친 공무원 쏠림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근무지가 경제가 비교적 발달한 대도시이거나 응시자 조건에 '학사학위자'만 명시되는 등 선발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직위에 응시자가 대거 몰렸다"며 "중국인들의 권력지향적인 관본위(官本位) 성향과 심각한 소득분배 불균형 등 중국 사회문제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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