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22일 인천지법 경매5계에서 열린 송도 소재 한 아파트에 무려 18명의 입찰자가 몰렸다. 감정가 3억6000만원의 이 아파트는 지난달 19일 처음 경매장에 나왔다가 유찰된 물건이다.
이 아파트 경매에서 최모씨는 최저가 2억5200만원에서 4400만원을 더 붙인 2억9612만원(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82.26%)을 써내 1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찰됐다. 이 액수는 현재 시세 하한가인 2억9500만원보다 100만원 가량 더 비싼 것이다. 해당 아파트가 GCF가 입주할 것으로 알려진 송도 아이타워 동쪽 1.7Km 지점에 자리해 향후 시세 상승 효과가 기대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16일에도 같은 단지 같은 면적 아파트가 경매에 나왔지만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친 바 있다.
GCF 유치 호재는 앞으로도 당분간 송도 소재 부동산 경매시장을 주도하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송도 소재 경매물건의 10월 낙찰가율이 96.17%를 기록하는 등 월별 낙찰가율 기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10월 들어 낙찰된 송도 소재 아파트 물건의 낙찰가율은 78.75%로 집계됐다. 이는 GCF 사무국 유치 성공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빠른 투자자들이 이미 송도에 들어온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전문가들은 과열 징후가 감지되고 있어 송도 부동산경매는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현재 GCF 사무국 입주로 창출될 경제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이 호재가 수익으로 바뀌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아직 구체화할 수 없기 때문에 무리한 대출로 과열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며 "아무리 낙찰받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더라도 먼저 경매정보를 차분히 분석해보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