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서울 동교동에 있는 김대중 도서관에서 이 여사를 만나 “늦게 찾아뵙게 돼서 죄송하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 여사는 “남북이 갈라진지가 너무 오래됐다”며 “남북 통일을 위해 수고를 많이 해달라”고 안 후보에 주문했다.
또 “안전한 사회는 중산층이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그점을 유의해 서민층이 중산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달라”고도 말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가장 중요한 문제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부족한 점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추억도 공유했다.
안 후보는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이었던 당시 김 전 대통령이 아이티에 대해 물어봐 장황하게 설명했으나 이후 “다른분들이 말하는데 다 아신다고 들었다”며 “다 아시는 내용을 저 혼자 아는 것처럼 떠들었다는 게 굉장히 송구했고 또 한편으로는 경청이라는 게 정말로 뭔지에 대해 정말로 깨달았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 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다른 후보들도 지금보다는 좀더 개선된 형태로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것은 같은 입장으로 알고 있다”며 “좀더 점진된 관계 개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이후 안 후보는 김대중도서관을 둘러본 후 방명록에 “늘 화해와 평화를 소망하셨습니다. 떠나신 뒷모습이 더 아름다우셔습니다.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