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클린턴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각)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 분쟁과 관련해 “주의 깊게, 신중하고 효과적으로” 행동해 달라고 요청했다.
동맹국인 미국 국무장관이 강한 톤으로 일본에 신중한 행동을 촉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겐바 외무상은 “대국적 관점에서 냉정하게 대응하는 것이 일본의 기본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유엔총회 일반연설에서 한국과 중국을 겨냥해 영토 문제를 국제법에 근거해 해결하자고 제안하고, 기자회견에서도 “영토문제에 관한 한 후퇴나 타협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27일 유엔 연설에서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는) 중국의 주권을 현저하게 침해하고 전후 국제질서와 유엔헌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일본은 1895년 청일전쟁 말기에 댜오위다오를 훔쳤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클린턴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독도·센카쿠 문제와 관련, 한일 양국에 긴장완화의 필요성을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