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신축주택의 평균가격은 전달대비 11.2% 올라 25만6900달러를 기록하며 2007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7%나 올랐고 2004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신축주택 판매건수도 지난달에 이어 최고치를 이어갔다. 8월 판매건수는 전달대비 연 평균 0.3% 떨어진 37만3000건을 기록해 지난 7월(수정치)수치인 37만 4000건에 미치진 못했지만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수치는 2010년 4월 이후 최고 주택 거래량을 기록할 만큼 큰 회복세를 보였던 기간이었음을 고려한다면 고무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8월 판매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7.7%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차입비용에 지난달 주택 구매자들이 큰 매력을 느끼며 꾸준히 수요를 늘렸고 근저당주택 공급량도 줄어 가격하락 압력을 제어한 것이 8월 주택시장이 개선된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7월 주택가격이 큰폭으로 상승했다는 보고서가 나온데 이어 8월 신축주택 가격과 판매건수 역시 크게 증가함에 따라 미국의 3분기 주택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경기 회복 핵심인 제조업의 불안정성을 지적하며 주택시장의 개선된 지표가 미국의 경기전체를 살리기엔 역부족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TD증권사의 한 수석전문가는 "미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란 지표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총체적인 경제활동에 큰 효과를 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