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업에 동참한 국영은행들은 인도 은행영업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은행 업무 마비가 우려된다.
은행권 노조인 전인도은행종사자협회(AIBEA)측은 현재 의회에 상정된 금융법 개정안이 통과하면 국영은행권으로 더 많은 민간 및 외국 자본이 들어오고 주주발언권이 무제한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또 대기업들이 은행을 설립할 수 있어 공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점도 파업의 이유로 설명했다.
AIBEA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선 규제가 부족해 은행이 문을 닫았다”며 “우리는 인도 은행시스템에 관한 탈규제와 자유화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법안이 의회를 언제 통과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정부가 수년 전 탄광을 민간기업들에 입찰없이 무료로 배당해 330억달러의 국고손실을 야기했다는 감사원의 최근 발표를 두고 야권이 만모한 싱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며 의사진행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국영은행이 파업한 가운데 ICICI, HDFC, 악시스 등 일부 대형 민영은행들이 정상영업을 하고 있어 고객들의 은행이용에 큰 차질은 없다고 ‘인도은행협회(IBA)’는 밝혔다.
인도에선 소매, 금융, 보험 부문 개혁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야권과 좌파성향 노조들의 반대로 개혁이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는 등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