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주, 식품가격 인상 수혜 톡톡

2012-08-1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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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가격 인상 후 주가 상승세, 수요 감소 미미해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듯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국제곡물 가격 상승 등으로 주요 식품업체들이 식품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는 가운데 식품 가격을 올린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고 실적 전망마저 좋아지고 있어 이들 업체들이 식품 가격 인상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15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10일부터 삼양라면을 비롯한 6개 품목 라면 가격을 각각 50-60원 인상했다.

이에 대해 삼양식품은 “그 동안 주요 원부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가중돼 가격인상이 불가피해졌다”며 “이번 가격 인상은 최소한의 범위에서 원가 상승분의 일부만을 반영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삼양식품 주가는 지난 13일 전거래일보다 1650원(7.42%)나 상승해 지난달 3일 전날보다 7.88% 상승한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4일엔 2만3550원에 장을 마쳐 이번 달 들어 삼양식품 주가는 1900원(8.78%) 올랐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064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 당기순이익은 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7.2%, 110.36%, 510.5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1068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21억원,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62%, 927.90%, 1724.08% 증가했다.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24% 오르는 등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부터 새우깡 가격을 11.1% 올리는 등 3개 스낵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농심 역시 주가가 13일 전거래일보다 9000원(3.91%) 상승한 23만9000원에 장을 마쳤고 14일에도 1000원(0.42%) 오른 24만원을 기록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농심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9653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 22.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639억원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하지만 올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5019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306억원,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2%, 10.53%, 48.45% 증가했다.

4분기에도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07% 오르는 등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30일부터 햇반 가격을 9.4% 올린 CJ제일제당 역시 주가가 이번 달 들어 6일과 10일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지속했다. 14일엔 31만2000원에 장을 마쳐 이번 달 들어 3만4500원(12.43%) 올랐다.

CJ제일제당의 올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2조4284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977억원,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3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66%, 19.24%, 402% 올랐다.

KDB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원은 “식품은 가격 인상으로 수요가 줄어도 3개월 후면 그 수요가 회복된다”며 “이번 식품 가격 상승은 국제 곡물가 인상 때문으로 식품업체로서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 정혜승 연구원은 “식료품은 가격 인상으로 수요가 줄어드는 정도가 덜하다”며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가격 인상으로 덜 수 있어 실적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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