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SC은행의 한국 내 법인인 한국 SC금융지주와 계열사인 SC은행에 대해 이달 중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 SC은행 뉴욕지점은 금융거래 제한 국가인 이란과의 자금거래 혐의 등으로 미국 뉴욕주 금융서비스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오는 15일 당국에 출석해 의견을 진술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이번 점검은 금융거래 제한 국가와의 자금거래를 포함해 의심스러운 거래를 보고했는지, 고객확인의무를 수행했는지 여부 등 자금세탁 관련 업무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금감원 자금세탁방지팀 관계자는 “국내 SC은행과 미국 뉴욕지점과의 자금거래를 광범위하게 추적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점검에서는 국내 SC은행이 이란 정부 및 법인과 거래를 한 정황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마약자금 등 검은 돈을 세탁해준 것으로 드러난 HSBC의 서울지점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HSBC 멕시코법인은 마약자금 거래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명목으로 지난달에 이미 3억7900만 페소(330억원)의 벌금을 납부했으며, HSBC 미주법인은 멕시코와 이란 등에 의심스러운 자금세탁 통로를 제공한 혐의 등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