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 주춤…기업·자영업자대출은 '적신호'

2012-07-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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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지만, 기업대출과 자영업대출은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 6월말 은행권의 원화대출금은 1089조6000억원을 기록해, 올해 들어 21조2000원(2%) 늘었다. 이는 전년동기(+43조원, 4.3%) 대비 증가폭이 축소된 모습이다.

하지만 중소기업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중소기업대출은 올해 들어 17조5000억원(3.8%), 개인사업자대출은 7조8000억원(4.9%)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부동산 경기침체 및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전년동기(+13조원, 3.0%) 대비 크게 축소된 2조3000억원(0.5%) 증가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은 상반기중 4조5000억원(1.5%) 증가했으나, 작년말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주택거래 부진 등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6월말 현재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1.09%로 2011년 중 최저 수준이었던 전년말(0.89%) 대비 0.20%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신규연체 감소 및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으로 전월말(1.36%) 대비로는 0.2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연체율(1.32%)은 세계적 경기둔화세 지속 및 국내 부동산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건설업 및 선박건조업 등의 연체율이 상승함에 따라 전년말(1.10%) 대비 0.22%포인트 상승했으나 전월말(1.70%) 대비로는 0.38%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83%)은 부동산 경기부진 및 국내 경기둔화세 지속에 따라 전년말(0.67%)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으나 전월말(0.97%) 대비로는 0.14%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74%)은 전년말(0.61%) 대비 0.13%포인트 상승, 대출상환 및 연체여신 정상화 등으로 전월말(0.86%) 대비로는 0.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극적인 은행 연체채권 정리에 따라 연체율이 전분기말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다만 향후 경기 둔화세 지속시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부문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은행의 원화자금 조달잔액은 1250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6조2000억원(2.1%) 증가했다.

상반기 중 은행채 등 시장성수신은 8조7000억원 감소한 반면, 원화예수금은 34조9000억원 늘었다. 특히 유럽위기와 증시불안으로 안전자산이 선호되면서 정기예금은 25조6000억원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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