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 추이. <자료: 국토연구원> |
특히 부동산 소비심리가 서울·수도권과 지방 등 지역과 매매·전세 가릴 것 없이 전방위적으로 얼어붙어 시장이 여느 때보다도 혹독한 여름철을 보낼 전망이다.
16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9.0으로 전월(109.5)보다 10.5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0년 7월 94.4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지수가 100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 악화를 예상한 응답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6월 부동산 소비심리지수가 감소한 이유로는 계절적 비수기로 수요가 줄고 유럽 재정 위기 등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서울·수도권이 93.1로 전월(104.4) 대비 11.3포인트 내렸다. 지방은 106.3으로 같은 기간 9.3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주택시장(매매+전세) 소비심리지수도 급락했다. 전월(111.7)보다 11.3포인트 하락한 100.4로 나타났다. 서울·수도권은 94.2로 한달새 12.2포인트 하락했다. 서울(93.0)·인천(90.4)·경기도(93.6)는 각각 12.0·10.0·11.4포인트 떨어졌다.
지방은 108.1로 전달 118.3 대비 10.2포인트 내렸다. 대구(117.1)·충남(121.4)·경북(118.7) 등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이 보합국면으로 전환했다.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1.7로 전달보다 10.9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수도권은 91.7로 12.7포인트나 내려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서울(91.9)과 인천(86.3)·경기(92.7) 모두 내리며 하강 국면이다.
지방도 113.8로 전달(122.7)보다 8.9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들어 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6월 들어 보합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전세시장도 안정세다.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9.2로 전월(110.8) 대비 11.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째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수도권은 96.7로 전달보다 11.6포인트 내렸다. 서울(95.5)과 인천(97.2), 경기(97.3)가 각각 11.9포인트, 10.2포인트, 11.8포인트 하락했다.
지방은 102.4로 전월(113.8) 대비 11.4포인트 떨어졌다. 5월까지 상승 국면이던 대구·충북·전북 등 일부 지역이 모두 하락하며 전 지역이 보합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