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와 같은 조 피한 것 다행? 불운?

2012-07-01 15:42
  • 글자크기 설정

노승열, 美AT&T 3R 공동 2위…챔피언조 바로 앞에서 플레이

노승열. [아시안투어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대회 최종일 타이거 우즈(미국)와 같은 조로 편성된 동반 플레이어는 어떤 성적을 낼까. 2009년 USPGA챔피언십 때 양용은(40· KB금융그룹)처럼 ‘골프 황제’를 의식하지 않는 선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우즈의 카리스마에 눌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미국PGA투어 ‘루키’ 노승열(21· 타이틀리스트)이 첫 승 문턱에서 우즈를 피해갔다. 노승열은 1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 블루코스(파71)에서 열린 투어 ‘AT&T내셔널’ 3라운드에서 합계 6언더파 207타로 우즈, 보 반 펠트(미국)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선두는 이들보다 1타 앞선 브렌든 디종(짐바브웨)이다.

주최측은 악천후와 그에따른 코스 손상으로 최종일 ‘스리섬’으로 ‘아웃-인 동시 티오프’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다 보니 디종-펠트-우즈가 챔피언조로 플레이하고, 노승열은 그 바로 앞에서 빌리 헐리 3세-헌터 메이헌(이상 미국)과 함께 티오프한다. 2인 플레이를 했더라면 노승열은 우즈와 묶였을 것이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를 피해갔다. 노승열은 우즈와 동반라운드를 펼친 적이 없다.

노승열은 올해 출전한 19개 대회에서 네 차례 커트탈락했다. ‘톱10’에는 두 차례(웰스파고챔피언십 공동 9위,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 공동 7위) 들었다. 그는 시즌 상금랭킹 66위(83만1292달러)로 이미 내년 투어카드를 확보했다. 최종일 부담없이 임한다면 투어데뷔 후 최고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선두를 4타 이내에서 뒤쫓는 선수는 10명이다. 우즈는 대회 호스트로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그러나 우승 향방을 점치기에는 상위권에 밀집한 선수들이 많다.

배상문(26· 캘러웨이)은 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12위, 재미교포 존 허(22)는 1언더파 공동 19위, 김경태(26· 신한금융그룹)는 5오버파 218타로 공동 44위,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6오버파 219타로 공동 53위, 양용은은 7오버파 220타로 공동 62위다.

밤새 몰아친 폭풍우 탓에 코스가 손상되면서 3라운드 때 갤러리들의 입장이 제한됐다. 선수 가족과 진행 요원 등 극히 소수의 사람만 지켜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