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가 LPG 가격 안정화, 대중교통 법제화 등을 요구하며 이날 하루 운행을 중지하고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20일 오전 7시경 본격적인 출근 시간이 시작되지 않아서 그리 혼잡하지는 않아보이나 여느 때 같으면 이른 출근에 나선 시민들이 이용했을 택시가 보이지 않아 도로는 평소보다 더 한산하다.
그러나 이날 새벽에 시작된 택시 파업으로 새벽 늦게 귀가하던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특히 새벽 4시부터는 개인택시에 이어 법인 택시까지 총파업에 가세하면서 오늘 아침 출근길엔 불편이 더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광역버스는 1시간 연장 운행된다.
부산시도 버스 204대를 추가 투입하고 지하철을 128회 증편하는 등, 각 지자체들은 택시 파업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택시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광장에서 총파업 집회를 연다.
한편 지난 19일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등 4개 단체는 “여수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개인·법인 택시가 20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운행을 중지하고 오후 1시부터 서울광장에서 2만명 이상 모여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택시 사업주와 노조가 함께 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업 요구안은 ▲택시의 대중교통 법제화를 통한 재정지원 ▲LPG 가격 상한제 도입을 통한 가격 안정화 ▲택시연료 다양화 ▲택시요금 현실화 ▲택시 공급과잉으로 인한 감차 시 보상 등 다섯 가지다.
전국의 택시는 약 25만대로 법인택시가 36%인 9만여대, 나머지가 개인택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