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로존 위기탈출 '마스터플랜' 마련

2012-06-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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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유럽연합(EU) 4대기구가 유로존 경제 위기를 공감하며 이를 벗어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인 벨트 암 존탁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로수 EU집행위원장,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 등이 지난달부터 개혁 로드맵을 작성하고 있다.

개혁 로드맵은 EU 27개 회원국 전체가 아니라 17개 유로존 국가만 적용하고 있으며 이달 말에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 제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검토되고 있는 주요 사안은 △각국 예산에 대한 유럽기구의 권한 확대 △금융분야 감독기구에 대한 새 권한 부여 △예산·세제· 외교·안보 정책 조화 △사회복지 프로그램 개혁 등이다.

신문은 유럽 정상들이 경제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같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유로존 실업자 수는 전달보다 11만명 늘어난 174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전월의 45.9에서 45.1로 하락해 10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역내 최대 강국인 독일과 프랑스도 부진한 경제지표를 나타냈다. 독일의 지난달 제조업 PMI는 45.2로 전달보다 1.0포인트 하락하며 3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랑스도 36개월래 최저치인 44.4로 전월의 46.9에서 큰폭으로 하락했다.

EU의 고위관료는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도처에서 어디로 가길 원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있다"며 "2년의 위기 끝에 마침내 대답할 시기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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