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관리공단 "병마와 싸우는 몽골 직원 도와주세요"

2012-06-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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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국내 공공기관의 몽골 현지 직원이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제대로 된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한국광해관리공단의 몽골 현지 법인 직원 오치르 프레브(32) 씨. 지난 2008년 공단의 몽골 사업 추진에서 렌트 차량 기사로 공단과 첫 인연을 맺은 그는 2010년 5월 몽골사무소의 운전직원으로 채용돼 몽골 광해실태조사에 투입된 조사요원들의 손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년 전부터 고생하고 있던 만성 신부전증이 악화돼 현재 휴직한 상태다.

광해관리공단은 신장 투석을 위해 한 달 가량 대기해야 하는 몽골 현지 사정을 고려해 우선 한국 의료진과의 연계를 주선했다. 지난달 24일 입국해 강릉 동인병원에 입원 중인 그는 양쪽 신장이 심하게 손상된 상태로, 신속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생명이 위험하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더군다나 병원 측이 치료비 경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신분이라 의료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치료비 부담이 가슴을 옥죄고 있다.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은 데다 지난해 부인마저 뇌수술을 받는 등 프레브 씨가 치료 비용을 감당하기에 턱없이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을 전해들은 공단 직원들은 그와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자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공단의 사회공헌 차원에서도 후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강희종 광해관리공단 홍보팀장은“몽골인들과 함께 호흡하며 현지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한국의 공공기관으로서 몽골 직원의 어려운 처지에 눈을 돌릴 수 없었다”며 “많지 않은 성금이지만 병마를 이기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공단에서 도울 수 있는 데 한계가 있어 안타깝다”며 “주변에서 좋은 뜻을 가진 분들의 동참이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후원문의 (02)3702-6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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