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149일의 일정을 끝내며’라는 글을 통해 “힘들고 고단한 우리 국민들을 위해 흔들려고 해도 흔들리지 않고, 깨뜨리려고 해도 깨지지 않으며 국민만 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새로운 당 지도부의 탄생으로 그동안 비대위원장으로서 맡아온 나의 역할은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소화불량에 시달려야 했고, 지금도 손목과 팔이 시큰거려 힘들었던 시간을 마감하고 이제 잠시나마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또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시간 내에 당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전 위원장은 5개월여 간의 비대위 활동에 대해 “긴 여정이었다. 힘들고 어려웠던 하루하루를 지탱하기 위해 온 힘을 다 기울이고 나의 모든 시간을 다 쏟아부어가며 지탱했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17대에 이어) 두 번째로 다가온 당의 위기 앞에서 망설임이 없을 수 없었다”며 “고민과 번민의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일단 결정을 내린 뒤에는 잠시 눈돌릴 틈도, 숨을 돌릴 여유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과 했던 약속들, 꼼꼼히 챙기고 정리하며, 준비해서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그동안 지켜봐주시고 믿음과 신뢰를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