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사인 KT&G 상상마당은 24일 '돼지의 왕'이 제65회 칸 영화제에 정식 초청됐다는 사실과 함께, 신인감독상 격인 황금카메라상 후보에도 올랐다고 전했다.
앞서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인 '먼지아이'가 지난 2009년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적이 있지만, 국산 장편 애니메이션이 이 영화제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돼지의 왕'은 연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국산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잔혹 스릴러를 표방한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2만여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끌어모았다.
감독주간은 1969년 프랑스 감독조합에 의해 설립된 칸영화제의 비경쟁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 작품으로는 이광모 감독의 ‘아름다운 시절’(1998년),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2000년),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사람들’(2005년),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2005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년),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년) 등이 초청됐다.
한편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과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가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