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서울 강동구를 포함 전국 10여개 지차체에서 SSM 의무 휴업일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롯데슈퍼 105개점, 홈플러스익스프레스 54개점, GS슈퍼마켓 58개점, 이마트 에브리데이·메트로 19개점이 지난 주말 문을 닫았다. 이는 업체별로 전체 매장 수 대비 17~25% 수준이다.
업계는 의무휴업일로 매출이 최대 14%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2일부터 서울 송파구를 비롯해 전국 7개 지차체가 대형마트·SSM 강제 휴무를 실시하면 매출액 감소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서울 강동구·경기 수원시·성남시·인천 부평구 등 4개 지자체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지만 판결이 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각종 규제로 신규 출점도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유통업체들은 온라인몰을 강화, 매출액을 보존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롯데슈퍼는 E슈퍼를 새롭게 오픈,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터넷 판매를 강화키로 했다. 롯데슈퍼는 최근 롯데 E슈퍼를 전면 개편, 새롭게 문을 열었다. 구매 과정을 간소화하고 온-오프라인이 통합된 스마트 쿠폰을 도입했다. 또 롯데 패밀리 회원이 별도 가입절차 없이 기존 통합 ID를 통해 롯데 E슈퍼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다양한 가격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GS슈퍼마켓은 최근 서울 전지역 3시간 내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주문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3시에서 오후 18시30분으로 연장했다. 더불어 수도권을 포함한 6대 대도시 경우 주문 후 6시간 내 배송 시스템을 마련했다. GS슈퍼마켓은 향후 전국으로 3시간 이내 총알 배송 시스템을 확립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안으로 '스마트 가상 스토어'를 서울 지역 23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흠플러스 가상 스토어에서는 고객이 상품 바코드나 QR코드를 스마트폰 앱플리케이션으로 촬영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하는 것처럼 직접 상품을 보고 구입할 수 있다.
SSM 관계자는 "출점제한과 강제 휴무일 지정으로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온라인몰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업체들이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것과 동시에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가능성이 큰 온라인몰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온라인쇼핑 시장은 연간 17% 가량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시장 규모는 39조4000억원까지 확대됐다. 백화점과 슈퍼마켓을 제치고 대형마트에 이어 소매유통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급부상했고, 올해 역시 전체 시장 규모가 17.8%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