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지 입장료 ‘100위안 시대’

2012-04-0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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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관광지 입장료‘100위안(한화 약 17800원)’시대를 맞았다.

중국 런민르바오(人民日報) 해외판 3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청명절, 노동절 등 황금 연휴기간을 앞두고 중국 곳곳의 유명 관광지 입장료 값이 일제히 올랐다.

장시(江西)성 징강산(井岡山) 관광지 입장료는 기존의 130위안에서 162.5위안으로, 산둥(山東)성 짜오좡(棗庄) 타이얼좡(台兒莊) 고성 입장료 역시 지난 1일부터 100위안에서 160위안으로 무려 50% 이상 올랐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대륙 130개 5A급 관광지 입장료(비수기)의 절반은 100위안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100~200위안 사이 가격의 입장료를 받는 5A급 관광지는 전체의 35.38%로 가장 많았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2007년 각 관광지 입장료를 최소 3년에 한 번만 조정토록 통지를 하달했다. 대다수 관광지가 지난 2006년 입장료를 인상한 것을 감안한다면 올해로 입장료 인상의 6년째 되는 해를 맞으면서 입장료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는 것.

이러한 기본적 이유 외에도 관광객 급증에 따른 관리비용 급증, 관광지 관리운영 담당 부처 중복, 지방정부 재원조달, 사회감독 결여 등도 입장료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베이징대 교수 우비후(吳必虎) 교수는 “현재 관광지 운영은 건설·문물관리·국토자원·수리 부문 등 각 부처와 연계돼 있어 각 부처마다 각자 이득을 따지면서 입장료 가격이 오른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입장료 가격 급등은 중국 관광객에도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관광연구원과 관광 전문사이트 시트립닷컴은 최근 공동으로 보고서를 발표해 중국 국내 여행비용 중 입장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21.92%에 달하는 등 입장료 비용이 중국인 국내 관광의 최대 지출항목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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