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체질강화에 많은 공을 들인 결과다. 무엇보다 고객 지향형 경쟁력을 갖추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고 한다. 고객가치를 모든 업무활동의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되기 위함이다.
◇ 체크카드 시장 1위 약속 지켰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연간 87조2722억원의 카드 이용실적을 기록했다. 출범 5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15%대를 기록,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연간 시장점유율에 있어서도 최근 몇 년간의 하락 추세에서 반전하여 일정 수준 상승하는 턴 어라운드(Turn Around)를 시현했다.
특히 체크카드의 경우 지난해 이용실적 기준 12조5745억원을 기록해 체크카드 부분에서 전업계 카드사 중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직전 연도 9조5670억원 대비 31.44% 증가한 것이다.
최기의 사장이 작년 3월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선택적으로 잘 할 수 있는 영역에서 1위를 하겠다”, “체크카드에서 노력하면 1위를 할 수 있다”고 밝힌 지 10개월여 만이다. 채 1년이 안 된 기간에 이룬 성과여서 업계의 이목이 모아진다.
◇“고객이 중심이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KB국민 금융포인트리 카드’의 금융 서비스도 개선했다. KB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상품 이용 시 선지급 포인트로 최대 50만원까지 대출 원리금을 우선 상환하고 36개월 동안 적립된 금융 포인트로 상환하는 ‘금융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를 통해 가계부채 부담 경감 등 서민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일부 고객에만 제한적으로 제공됐던 ‘포인트리 자동환급 서비스’는 모든 KB국민카드 고객으로 그 대상을 확대했다. 가맹점·회원·카드사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특화 가맹점 서비스인 ‘DC#(디씨샵) 서비스’, 고객의 사망 및 질병 등 중대한 사고에 따른 경제력 상실 시 카드 이용 채무 잔액을 면제해 주는 ‘KB국민 Wise Credit Care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밖에 가맹점 수수료·환가료율·연체료율·결제성 리볼빙 수수료율을 인하하는 등 명실공히 고객 생활 전반에 힘이 되는 카드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했다.
◇출범 2년차 화두는 내실중심 경영
출범 2년차를 맞이하는 최기의호(號)의 2012년 경영 화두는 ‘지속적인 성장세 유지를 위한 내실중심 경영’이다. 수익성 악화, 건전성 지표 악화가 내다보이는 상황인 만큼 저비용 고효율 방식의 경영 혁신을 전사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고객별 타깃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양한 성향의 고객들이 실제 원하는 바를 꼬집어 반영해 동일한 비용으로 큰 영업 성과와 고객 호응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만의 정교한 고객관계관리(CRM) 역량이 기반이 될 것이란 부연이다.
경영관리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사업과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엄격히 통제해 해당 비용이 고객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모바일카드 부문에서도 근거리무선통신(NFC)을 비롯한 통신사와의 제휴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 차원의 모바일 채널 경쟁력 증대를 위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선도 카드사로서의 입지도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다.
최기의 사장은 “고객 가치 극대화를 위한 질적 경쟁력 강화와 전문 카드사로서의 체질 개선 등 내실 다지기에 전력을 기울인 지난해였다. 올해는 고객 가치 극대화를 위해 고객 니즈에 맞는 서비스로 재구성된 전략적 신상품으로 새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며 “전통적인 카드산업의 영역을 벗어나 고객들의 현명한 소비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생활서비스 영역도 적극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