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포르투갈 국유 에너지망기업 최대주주 올라

2012-02-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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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이 포르투갈의 국유 에너지망업체의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중국의 중앙기업인 중국국가전력망공사(궈자뎬왕, 國家電網)가 2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재정부 건물에서 포르투갈 국유기업지주회사와 주식매매협약을, '헤드스 에네르제티카스 나시오나이스'(국유에너지망공사, REN, Redes Energeticas Nacionais)와는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신화사가 24일 밝혔다. 궈자뎬왕은 중국에서 전력운송업과 스마트그리드 사업 등을 운영하는 국유기업다. REN은 포르투갈에서 전기나 석유, 천연가스 등을 운송하는 업체다.

협약에 따라 궈자뎬왕은 3억8715만유로에 REN의 지분 25%를 매입하게 됐다. 인수후 궈자뎬왕은 고급관리인원을 파견해 REN의 경영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궈자뎬왕의 류전야(劉振亞) 총경리는 "궈자뎬왕은 온힘을 다해 고압선, 스마트그리드, 대전망운영통제 등 방면에서 기술혁신을 하고 있다"며 "REN은 전력과 천연가스 운송망을 지니고 있으며 경영실적이 좋고 포르투갈은 물론 아프리카와 남미지역에 영향력이 크다"며 양기업간이 서로의 잇점을 활용해 윈윈해 나가자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재정개혁 차원에서 국유재산인 REN 매각에 나섰다. 포르투갈은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REN 지분 40% 매각을 약속했다. 40% 매각지분중 나머지 15%는 오만석유공사가 인수했다.

이에 앞서 중국의 에너지공기업인 산샤(三峽)총공사는 지난해 11월 역시 포르투갈 국영 전력회사인 '에네르지아스 드 포르투갈'(EDP)의 지분 21%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26억900만유로였다. 산샤총공사는 산샤댐을 운영·관리하는 업체로, 당시 인수전에서 독일과 브라질의 경쟁업체들을 물리치고 승자가 됐다. EDP는 포르투갈과 브라질에서 수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메이저 전력공급 업체다.

포르투갈은 과거 식민지로 거느렸던 국가들이 대부분 자원부국이며, 포르투갈의 에너지공기업들은 이들 국가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포르투갈 한 은행의 CEO는 “포르투갈은 아프리카와 중남미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큰 투자 메리트가 있고, 최근에는 이들 국가에 투자하기 위한 플랫폼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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