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제16대 총선 때 경기도 성남 분당을에서 당선돼 내리 3선을 지낸 한나라당 중진인 고 내정자는 서울 태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정치부장ㆍ편집국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지난 1997년 이회창 당시 신한국당 대표의 특보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의원으로 지내면서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등을 지냈다.
장관 내정에 따라 고 의원은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게 됐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고 내정자는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에 뚜렷한 소신과 정책 현안에 대한 높은 안목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언론인ㆍ정치인으로서 풍부한 경륜을 토대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지정하는 사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국회와 정부 간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임 차관도 장관 내정자와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석인 방송통신위원장도 중동 4개국 순방을 떠나기 전인 이번 주 내에 내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와대가 방통위원장 후보군 인선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기존 후보군인 손기식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 홍기선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 위원장, 송도균 전 방송통신위 부위원장 외에 새로운 인물들을 추가로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방통위원장 자리가 중요한 자리인 만큼 훌륭한 분이 더 있는지 추가로 찾아보고 있다”면서 “새로운 후보군에 더 무게를 두는 감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