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동원 기자)탐앤탐스 언주로점을 운영 중인 김옥주 점주는 노후의 삶을 고민 중인 시니어들에게 “결심을 하고, 용기를 내서 도전하라”고 말한다. 은퇴 후 제 2의 인생을 풍성하게 꾸리고 싶다면, 쉬는 데에 안주하기 전에 창업 등 자신만의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점주는 50년 간 한국 무용을 공부하고 현역으로 활동해 온 무용가이자, 인간문화재인 이매방 선생으로부터 사사 받아 살풀이 무형문화재 이수자로 지정된 이름난 춤꾼이다. 1년에도 몇 차례 씩 공연을 하고 대학에 출강하는 등 왕성히 활동하던 김 점주가 커피전문점 창업을 생각한 것은 90년대 초 원두커피전문점의 유행을 목격한 이후부터다.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는 문화 공간으로서의 매력과 은퇴 이후 노년이 되어서도 지속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이 커피 매장을 열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했다. 자신과 남편이 은퇴할 시기가 다가오면서는 여생을 꾸리는 것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이 더해지면서 열망은 더욱 강해졌다.
그러나 창업을 결심하기 까지는 오랜 기간을 망설였다. 여유 자금은 있었지만, 막연히 생각만 하던 커피전문점 창업을 어떠한 지식과 노하우 없이 준비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던 것. 하지만 2000년 대 들어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기업이 하나 둘 등장하며 보다 쉽게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김 점주는 몇 군데의 커피전문점을 수소문한 끝에 탐앤탐스 가맹점을 개설하기로 결심했다.
김 점주가 선택한 탐앤탐스는 인테리어와 프레즐 등 차별화된 서브메뉴를 갖추고 있었으며, 24시간 영업을 비롯 상권 별 영업시간 조정 등 운영 정책과 매뉴얼에서도 확실한 브랜드 색깔과 특징이 있었다. 점포 개발에서부터 매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초보 창업자의 수많은 고민들은 본사 담당자의 맨투맨 식 상담 대응으로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고 든든했다.
무엇보다 가맹점 상권보호 조약을 커피 프랜차이즈 중 유일하게 계약서에 명시하고, 무리한 인테리어 변경이나 리뉴얼을 요구하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20년 간 꿈으로만 간직하다가 마침내 2009년 문을 열게 된 김옥주 점주의 매장, 탐앤탐스 언주로점은 대로변에서 한 블록 들어온 골목 상권에 위치해 있지만 매출은 상당한 편이다. 골목 교차로에 있고 주변에 오피스와 주점들이 있어 유동 인구가 끊이지 않고, 2009년 개설 당시만 해도 인근에 동일 업종이 없어 단골 고객을 선점할 수 있었다. 실제로 오픈 이후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 가고 있으며, 1년 전에 대로변에 경쟁사의 매장이 들어섰지만 오히려 임대료는 절반 수준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장사할 수 있다고 한다.
아직도 현역 무용가로 활동 중인 김 점주는 “커피전문점을 내기까지 20년을 망설였지만 용기와 의지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주변의 도움을 구한다면 시니어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창업으로 즐겁고 활기찬 노후를 준비하고 싶다면 고민하지 말고 지금 바로 시작해 보라”고 조언한다.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커피전문점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커피전문점의 매출은 2008년부터 연 평균 93%씩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제훈 탐앤탐스 마케팅기획 팀장은 “탐앤탐스 언주로점의 실례에서 볼 수 있듯이 골목 상권과 미개발 상권 등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으며, 따라서 커피 시장이 포화라고 단정짓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1월 초 이미 20건의 가맹 계약이 성사되는 등 매장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