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신년사

2011-12-30 13:28
  • 글자크기 설정
친애하는 은행연합회 임직원 여러분!

2012년 희망찬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 드리며, 아울러 이 자리를 빌려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을 보내주신 사원은행과 유관기관의 임직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1년은 우리 연합회가 많은 성과를 이룩한 한 해였습니다.

먼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사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은행의 부동산PF 부실채권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PF 정상화뱅크」설립을 주도함으로써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PF사업장의 정상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또한 한국은행법 및 예금자보호법 개정, 외환건전성 부담금 제도 도입 등 은행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 은행권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하였습니다. 「가계대출 소비자보호업무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중소기업 대출금리 비교공시를 시행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노력하였습니다.

아울러 은행권이 고졸인력 채용을 늘리고 저신용·저소득자를 대상으로 새희망홀씨 대출을 확대하는데 우리 연합회가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은행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역량강화 지원이라는 측면에서는 여전히 많은 숙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해 우리 은행들은 상반기에는 대손비용 감소, 출자전환주식 매각이익 등 이례적 요인에 의해 큰 폭의 흑자를 실현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이미 순익이 전기대비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올해 은행산업을 둘러싼 제반 환경도 결코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세계경제는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우려, 선진국 경제의 회복지연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성장 또한 작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가계부채 문제가 악화될 우려가 있고 특히,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은행의 외화유동성에 적신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은행권은 대내외 리스크요인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외화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가계부채, 북한 관련 리스크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들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경제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중소기업과 서민에 대한 금융지원에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경기변동은 언제나 있는 것인 만큼, 우리 은행들은 경제주체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기고, 호황기에 대비한 투자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정한 파트너로서의 은행이 되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경기가 나빠 자산가격이 바닥을 칠 때, 공격적 투자를 감행하여 경기회복시 큰 이익을 내는 선진국 기업과 금융회사들을 우리는 언제까지 부러워만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요?

임직원 여러분!

사원은행과 정책당국 등이 우리 연합회에 거는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사원은행들의 요구사항만 해결하면 된다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은행산업의 성장과 역량강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힘써야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총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경기둔화에 따라 올해 일자리 창출 기반이 약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은행권이 고용창출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특히, 고졸채용은 왜곡된 고용구조와 교육체계를 개선하는 첫걸음으로서 대단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작년부터 추진해 왔던 고졸인력 채용이, 보편적 관행의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게끔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대출 등 서민금융을 활성화하고, 은행사회공헌기금을 새로이 조성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노력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하겠습니다.
은행연합회 임직원 여러분!

그동안 일상적으로 해오던 업무일지라도 개선할 점은 없는지, 아울러 사원은행을 위해 새롭게 추가해야 할 서비스는 없는지,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합시다.

우리는 은행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항상 고민해야 하며, 은행산업과 관련한 여론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평상시 은행산업에 대한 제반 정보를 충실히 제공함으로써 정보 부족에서 비롯되는 오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수시로 제기되는 새로운 이슈에 대해서도 올바른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함으로써 사회적 논의가 생산적·발전적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분발을 기대하며, 새해에도 임직원 모두의 소망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