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후 전경 |
서울시는 용산구 용산동1가 전쟁기념관 앞마당을 둘러싼 260m의 화단형 담을 허물고 등의자 등 편의시설과 녹지공간을 확충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곳은 그동안 담이 울타리 역할을 해 출입문을 통하지 않고서는 내부에 있는 다양한 휴식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웠다.
시는 화단의 높은 턱을 없애고 진입광장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대신 정문 좌우로 12m~18m 높이의 장송 18주를 심어 진입부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장송 주변에 4200㎡의 잔디광장과 조망감이 있는 가로 휴게공간을 연결함으로써 지나가는 시민 누구나 자연스럽게 광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전쟁기념관 이동 동선을 따라 이팝나무 등 키 큰 나무 54그루와 키가 작은 나무 3만8530그루, 금낭화 등 야생화 2만2400포기를 추가로 심었다.
기존에 있던 무궁화나 철쭉 등은 주변경관에 어울리게 재배치하고 시민들이 산책할 수 있는 소나무 숲길과 앉음벽 18개, 등의자 12개 등도 설치했다.
또 이번 재정비를 통해 ‘6.25전쟁 조형물’과 ‘형제의 상’, ‘광개토대왕릉비’등과 같은 상징조형물들이 외부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된 시민공원은 인근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백범기념관 등과 어우러져 역사·문화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이태원과도 인접해 있어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분단된 한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