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9일 해외에 서버를 두고 판돈 530억 원 규모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로 윤모(38)씨와 주모(32)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필리핀에서 서버 관리를 하다 도주한 전모(36)씨 등 2명에 대해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하고, 이 사이트에서 도박한 이모(31)씨 등 7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까지 중국과 필리핀에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 서버를 구축한 뒤 2000여 명 회원을 모집, 국내외 스포츠 경기 결과를 두고 최고 300만원까지 배팅하도록 해 2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17개의 ‘대포통장’을 사용하고, 원래 중국에 있던 서버를 올해 초 필리핀으로 옮겼다고 경찰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