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산분야 감소세…경기침체 본격화되나

2011-12-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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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선행·동행지수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 등 모든 생산 분야가 전월대비 감소해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등이 변수로 작용해 동향을 주시해야 할 상황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반도체·부품 등이 부진한 탓에 전달보다 0.4% 줄었다.

지난해 11월보다는 반도체·부품(21.7%), 자동차(14.4%), 금속가공(8.0%) 등이 증가했지만 영상음향통신(-17.8%), 기계장비(-5.0%), 컴퓨터(-27.9%) 등은 부진했다.

재고는 전월대비 3.7%, 전년동월대비 18.4% 각각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도 전달보다 0.5% 감소했다. 교육(1.4%), 보건·사회복지(0.5%) 등에서 늘었지만, 유럽재정위기의 여파로 금융·보험이 0.9%감소했고 도·소매도 백화점 판매부진으로 0.8%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 공사 실적 저조로 전월대비 9.2%, 전년동월대비 8.6%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등 전(全)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1% 감소했다. 모든 산업분야의 생산이 전월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달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0.2% 포인트 증가한 반면 경기가 좋지 않아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9.0%로 전달보다 0.7% 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위축으로 소매판매액지수도 의복, 오락·취미·경기용품, 음식료품 등이 줄어 전달보다 0.6% 감소했다.

경기지수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는 서비스업 생산지수, 내수 출하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지만 낙관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전반적으로 재고가 늘고 있고 소비가 감소하고 있어 경기가 둔화되는 모습으로 보인다”며 “12월에도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플러스 전환이 힘들 것으로 보이며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국장은 “특히 12월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등 북한 변수가 있어서 국내 동향을 계속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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