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잃은 아픔을 딛고 일본 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아사다 마오는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1 일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마지막 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18.67점을 받았다.
아사다는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65.40점)를 합쳐 184.07점으로 스즈키 아키코(179.27점)와 무라카미 가나코(172.69점)를 제치고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아사다는 이번 대회에서도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 점프는 뛰지 않았다. 대신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러츠 등을 실수 없이 뛰어오르며 기세를 올렸다.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루프 점프에서 실수가 나왔으나 경쟁자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아사다로서는 모친상을 딛고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시 아사다는 3년 만의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기 위해 캐나다 퀘벡에 머물다가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했으나 임종을 하지 못했다.
아사다는 꿈을 향해 노력하는 것이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만족시키는 일이라며 일본선수권대회 출전을 강행했고, 2주 남짓 훈련을 치르고 나선 이번 대회에서 뜻깊은 우승을 차지했다.
아사다는 내년 3월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무리 없이 따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