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 남극서 조난당한 러시아 선박 구조 작업 착수

2011-12-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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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스파르타' 사고 장소 인근 도착

극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얼음을 깨고 항해하는 모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우리나라 최초 극지 쇄빙(碎氷) 연구선인 아라온호가 남극에서 해외국적 선박 구조에 나섰다.

국토해양부는 아라온호가 25일 오후 5시 10분경 남극 인근에서 빙하에 부딪혀 조난 중인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오헤 도착에 실제 구조 작업에 차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당초 아라온호는 조난어선의 자매어선인 Chiyo maru 3호와 조우해 25일 오전 12시경 조난지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Chiyo maru 3호의 항행이 곤란해 얼음이 없는 Ice Free Zone(IFZ)까지 대피시키고 다시 조난지역으로 출발하게 되면서 도착시간이 지연됐다.

아라온호는 도착 후 고무보트에 기관장과 선원 2명을 태워 보내 러시아 어선 수리 방법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또한 Chiyo maru 3호로부터 전달받은 수리장비를 전달하고 어선의 연료를 일부 이송해 손상 부위를 부상시켜 수리가 용이하도록 돕는다.

오는 26일까지 선박수리를 지원하고, 27일 조난어선을 IFZ까지 쇄빙 인도할 예정이다.

선박수리가 여의치 않거나, 수리가 되더라도 얼음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동이 어려울 경우, 뉴질랜드 구조센터(RCCNZ)와 협의해 선원이라도 우선 구조할 계획이다.

한편 아라온호 도착 상황을 현지 김예동 남극대륙기지 건설단장에게 보고받은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러시아 선원들의 건강상태를 묻고, 아라온호 승무원들의 노고치하와 함께 러시아 어민들의 안전이 확실히 확보될 때까지 구조작업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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