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세 초고령자 대장암 수술 성공

2011-12-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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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의료진과 가족들이 최고령 102세 문귀촌 할머니의 대장암 수술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국내에서 100세가 넘는 초고령 암 환자가 최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올해 102세(1909년생)인 문귀춘 할머니가 지난 15일 대장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해 24일 퇴원했다고 25일 밝혔다.

100세 이상의 초고령자가 암 수술을 받은 것은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현재 알려진 최고령 암 수술 기록은 지난 9월 영국에서 99세 환자가 유방암 수술을 받은 것이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문 할머니는 속이 더부룩하고 혈변 증세가 나타나자 2개월 전 병원을 방문해 대장암 2기 진단을 받았다.

대장에서 S자 모양으로 구부러진 S결장 부위와 항문으로 이어지는 하부직장에서 각각 2기 암이 발견됐다.

문 할머니는 전신마취로 6시간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개복 대신 복강경 수술을 선택, 배에 5~12㎜ 구멍 5개를 내고 복강경을 넣어 수술을 진행했다.

암이 생긴 S결장의 중간부터 직장까지 총 35㎝ 길이의 대장을 절제해 들어낸 다음 남은 부위를 연결했다.

힘든 수술을 견뎌낸 문 할머니는 현재 혼자 일어나 걸음을 걷고 식사를 할 정도로 많이 회복된 상태다.

김준기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초고령 암환자는 건강상태 때문에 대부분 수술을 포기하거나 다른 치료법을 찾는다”며 “문 할머니는 나이에 비해 건강하고 완치에 대한 의지가 강해 수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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