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24일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틀 후인 지난 21일 정보 및 작전, 분석분야 경력을 가진 육ㆍ해ㆍ공사 출신 전ㆍ현직 장교 등을 선발하는 모집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내년 3월 전역 가능자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영어 능통자를 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이 군 출신 정보분석 경력자를 공개 특채하는 것은 최근에 없던 일로 대북 정보력을 강화하는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군에서 대북 정보를 다뤘거나 북한군의 이상 동향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한 경험자가 선발될 것이라고 국정원 내부에 밝은 한 소식통은 전했다.
국정원은 지난 20일 열린 국회 정보위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김정일 위원장 사망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해 “동네 정보원이냐”라는 등의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는 대북 정보 수집력 부재의 원인으로 국정원내 대북전략국 해체를 꼽기도 한만큼 이번 채용이 단순한 인력 충원을 넘어 관련 조직의 부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고 관측하고 있다.
이에 국정원 측은 “그동안에도 필요 인력을 수시로 채용해 왔다”면서 “사전에 채용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과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은 학사 학위이상 대테러 작전ㆍ전술분야 경력자와 홍보기획 전문가도 이번에 충원한다. 원서는 내년 1월4일까지 마감한다.
한편 국정원은 작년에는 군 출신 방산업무 전문가를 다수 특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