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비상 경영 직접 챙기겠다"..위기 정면돌파

2011-12-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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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경영정상화 우려를 겪고 있는 하이닉스를 전격 방문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영환경을 직접 챙기고 나섰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일 새벽 소환 귀가 후 곧바로 출근, 북한발 이슈를 점검하고 22일에는 하이닉스 인수 확정 후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23일 아침에는 그룹 사장단 회의를 갖는 등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최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는 등 불안한 상황에 글로벌 경제까지 어려워진데다, 최근 북한발 대형 이슈가 발생하여 더 이상의 위축은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MOU 체결 이후 하이닉스 사업장을 처음으로 방문한 최태원 회장은 "채권단 관리 하에 있던 하이닉스 임직원이 열심히 해 주어 현재 수준에 이른 것은 경탄할 만한 일"이라며 "이제부터는 하이닉스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아직 실사가 마무리 된 상태는 아니지만 반도체 사업의 특성상 '시간과의 싸움'이 최고 경쟁력인 점을 감안해 SK가 적극적으로 성장 방안을 찾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이닉스 임직원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또 "과거 SK네트웍스도 채권단 관리를 받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성장을 논의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이제 하이닉스는 성장을 해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는 치킨게임이 지배하는 산업으로 적기에 적정 규모를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는 '투자론'과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우수 R&D 인력이 필요하다는 '인재론'을 강조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23일 오전에 그룹 CEO들이 참석한 비상 경영회의를 열고 하이닉스 방문 성과와 의미를 설명하고 '하이닉스 경영 조기 정상화를 위해 SK텔레콤 뿐 아니라 그룹 전 임직원이 한 마음 한뜻으로 성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와 북한발 이슈, 검찰 수사 등으로 인사와 경영계획 차질 등을 우려하며 "각 사별로 CEO를 중심으로 흔들림없이 경영에 매진하여 어려운 국가 경제의 건승을 위해 열심히 뛰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만우 SK그룹 홍보담당 전무는 "위기 때마다 시장과 이해관계자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공법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왔던 최태원 회장이 이번에도 정공법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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