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한진그룹 지주사 지분 전량 매각

2011-12-2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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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기업 주식 4만4180주 매각<br/>-계열분리 수순 관측…한진해운 "지주사 요건 충족" 부인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한진해운이 한진그룹 계열사 보유 지분을 연이어 매각했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계열분리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진해운은 정석기업 주식 4만4180주(지분율 2.22%)를 65억8900만원에 매각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석기업은 한진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비상장로 부동산 매매와 임대업 등을 한다.

한진해운은 앞서 한진관광 주식 23만7125주(14%)를 120억원에 장외 매각했다. 한진관광은 정석기업 지분 22.26%를 보유하고 있다.

계열분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최은영 회장은 2009년 지주사 전환 이후 "항공과 해운을 한 그룹에서 같이 하는 사례는 없다"며 계열분리 의지를 밝혔다.

문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정거래법상 계열사가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분리되려면 서로 소유하고 있는 주식이 3% 미만이어야 한다. 한진그룹은 한진해운홀딩스 지분 27.45%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한진해운홀딩스의 지주회사 요건을 맞추기 위한 것이지 계열 분리와는 상관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설립 후 만 2년이 되기 전 비상장 손자회사 지분을 40% 이상 보유하거나 모두 처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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