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발표된 다음날인 20일 김정남의 집으로 전해진 마카오의 한 고급 빌라를 찾았으나 인적이 끊긴 상태였다.
마카오 콜로안섬에 위치한 이 빌라는 바다를 내려다보는 4층 건물로, 김정남이 경호원들과 이 집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커튼을 활짝 열어놓은 이웃집과는 대조적으로 이 빌라에는 모든 창문에 커튼이 드리워져 있었으며 차고에도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
초인종을 눌러봤지만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우편함에도 각종 광고지만 가득해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지 않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경비원은 이 곳이 김정남의 집인지를 묻자 이 집은 10여년 전부터 마카오 사람이 소유하고 있으며 김정남은 보지 못했다면서 김정남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만난 한 이웃 주민은 “김정남이 살았던 것이 맞다”라며 “그러나 올해는 그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군이 어머니, 동생과 함께 살았던 곳으로 알려진 마카오 시내의 한 아파트에서도 이날 역시 인기척을 찾을 수 없었다.
김 위원장의 사망이 발표된 후 이틀째 김정남의 행방을 두고 여러 관측과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인된 내용은 없는 상황이다.
홍콩 언론들은 김정남이 이미 마카오를 떠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성도일보(星島日報)는 이날 기자가 전날 콜로안에 있는 김정남의 집을 찾았지만 아무도 없었고 창문에는 커튼이 쳐져 있었다면서 김정남이 마카오를 떠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북소식통과 일본 언론들은 김정남이 아직 마카오에 머무르는 것으로 보는 등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