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전날 일부 언론과 트위터를 통해 사전 인지설이 퍼져 나가면서 이를 해명하느라 비상이 걸렸던 데 이어 20일에도 ‘사전에 알았다는데 맞냐’, ‘어떻게 알았느냐’는 문의가 끊이지 않으면서 홍역을 앓았다.
특히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는 일부 위원들까지 삼성의 사전 인지설을 주장하며 정부를 공격하는 상황이 벌어져 삼성을 더욱 난처한 입장으로 몰았다.
일부 의원은 ‘삼성보다 정보력 없는 무능한 MB정부’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삼성의 사전 인지설’은 북한이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한 시점으로부터 2시간 이상 지난 뒤에 급속히 퍼져나갔다.
‘삼성은 미리 알았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온라인에 올랐고 네티즌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퍼나르면서 빠른 속도로 확산돼 나갔다.
삼성은 루머가 확산되자 사실관계를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트위터를 통해서도 “삼성이 김정일 사망 소식을 먼저 알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삼성의 사전 인지설은 20일에도 수그러들지 않았고 사실 여부를 묻는 전화가 이어졌다.
삼성 관계자는 “북한이 특별방송을 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 언론계 지인을 통해 내용을 물어본 게 사전에 인지했던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 일본도 모르는 내용을 어떻게 알았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