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19일(현지시간) 1900년부터 올해까지 세계 지진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규모 7.0 이상을 기록한 강진의 횟수가 수치상 의미 있는 증가를 보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950년~1965년 사이 규모 8.5의 강진이 이례적으로 잦았으나 이후 1965년~2004년까지의 더 긴 기간 강진의 발생은 눈에 띄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2004년부터 지난 5년간 규모 8.0 이상의 지진이 다시 빈번히 발생했으나 그 빈도는 과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를 근거로 연구진은 “지진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늘었다는 증거는 없다”며 “오늘날 세계적인 대규모 지진 위험은 과거에 비해 높지 않다”고 부연했다.
연구진은 또 최근 발생한 대규모 지진들 사이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지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남미와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의 연관성을 증명할 물리적 요인은 밝히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일부 학계와 언론은 지난 3월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을 강타한 규모 9.0의 대지진과 지난해 발생한 규모 8.8의 칠레 강진, 2004년 수마트라-안다만 제도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지진이 서로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연구의 결론은 올 초 ‘자연지리과학(Nature Geoscience)’에 게재됐던 강진 이후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위험은 인근 지역에 국한될 뿐이라는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이 연구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인터넷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