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0일 리서치보고서에서 “북한 정치는 김정일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된 형태였기 때문에 김정일 사망은 권력의 공백과 내부갈등 가능성이라는 기본적 불확실성을 만들어내지만 전체적인 북한의 상황은 점차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한양증권은 “군부를 중심으로 자신의 권력유지(체제유지)를 가장 우선 목표로 했던 김정일 정권은 남한에 대하여도 ‘체제유지를 위한 전방위 이용’이라는 매우 명확한 입장이 있었고, 이는 김일성으로부터 권력을 승계받은 입장에서의 정통성 유지를 위해서도 필요했기 때문에 북한 정권의 안정이라는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존재 자체가 한국에는 리스크 요인이었지만 그의 사망으로 그러한 측면의 리스크는 제거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이 김정일로부터 형태상 권력을 승계받은 입장이긴 하지만 김정은 및 몇몇 개인의 권력유지가 북한 체제 유지의 이유가 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에, 남한과의 관계 개선 시 정통성 문제(대남, 대미 적대를 기반)에 대해 과거보다 더 자유로운 입장으로 북한 정치체제가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